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지 하루 만에 레바논 정부와의 직접 협상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최근 군사 행동이 미국과 이란의 평화적 협력 노력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상은 레바논 정부를 통해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정부와의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회담은 오는 주에 워싱턴D.C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측에서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요청한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히며,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한 빠르게 협상을 시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화는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평화적 관계를 수립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일전에 미국과 함께 이란과의 2주간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휴전 협정 위반에 대해 반발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은 일종의 물러선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금까지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으나, 이번 협상 시작은 레바논 정부를 인정하되 헤즈볼라를 배제하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지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 중이며, 미국과 이란의 휴전과는 별개의 경로로 진행하지만 유사한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 완화를 위한 첫 단계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번 협상이 평화적 관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란과의 복잡한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 레바논 정부와의 협상 시동…헤즈볼라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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