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식당들이 고객이 웨이팅 없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 '패스트패스'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특히 일본의 대도시인 도쿄, 오사카, 교토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고객이 결제 후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하여 식당에 입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패스트패스의 특징 중 하나는 가격의 변동성이다. 식당의 혼잡도, 날씨, 시간대 등에 따라 패스트패스의 가격이 달라지며, 이로 인해 경우에 따라 일반 메뉴 가격의 몇 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특히 교토의 소바 전문점 '덴'은 패스트패스 서비스 도입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판매액이 41만 9000엔(약 390만원)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가장 비싼 패스트패스의 가격은 무려 8000엔(약 7만 4620원)으로, 이 가격은 일반 식사 가격의 6배에 이른다.
이러한 패스트패스 시스템은 스이스이라는 IT 서비스 업체에 의해 운영되며, 매출은 스이스이와 각 식당이 50대 50으로 나누는 구조다. 스이스이는 초기 서비스 도입 시 패스트패스 가격을 정가로 책정했으나, 고객의 편의를 위해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 중 패스트패스 사용자 비율은 최대 10%로 제한하며, 이를 통해 별도의 대기열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패스트패스'가 부유층을 위한 서비스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스이스이 측은 이용자의 약 70%가 20대에서 30대의 젊은 세대라고 밝혔다. 심지어 일부 식당에서는 패스트패스 구매 고객의 90%가 외국인 관광객인 경우도 있다. 스이스이를 창립한 사토 게이이치로 대표는 "이 서비스는 돈의 유무보다 시간을 절약하는 가치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사회에서는 '타이파(시간 대비 효율)'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패스트패스 서비스의 확산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는 일본의 식문화와 고객 서비스의 변화를 상징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식당 예약 애플리케이션인 테이블체크 또한 패스트패스 서비스를 도입하여 약 100곳의 식당에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유명 라멘 체인점인 이치란에서도 '패스트 엔트리'라는 유사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바쁜 일정을 가진 고객이나 선물용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편리한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다.
즉, 일본의 식당들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빠르게 대처하며,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 식당들이 도입한 '패스트패스' 서비스,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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