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1월 중간선거 기간 동안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에서 생활비와 물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와 공화당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될 위험이 있다는 분석과 연계되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이전에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어쩌면 가격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지만, 대체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유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결과적으로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초기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이 모든 상황이 종식된 후에는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을 이유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음을 주장해 왔고, 지난 2월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했다. 그는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이를 "평화와 안보를 위해 치러야 할 매우 작은 대가"라고 평가하며, 이란의 핵 위협이 사라지면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현재의 고유가로 인해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연료 가격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4월에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며 소비자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이달 초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경제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트럼프의 고유가 문제 처리에 대해 더욱 강력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가 어떻게 갑자기 이를 다시 열 수 있는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에너지 가격은 몇 주가 아니라 수개월, 수년 동안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파키스탄에서의 평화협상 결렬 소식과 맞물려 나오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에너지 가격 급등은 정치적 불안정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중간선거에서 이러한 경제적 여건이 트럼프와 공화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고유가가 11월 중간선거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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