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사 주간지 '레스프레소'(L'Espresso)가 공개한 사진이 국제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사진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 여성에게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웃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여성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긴장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레스프레소는 이 사진으로 '학대(L'abuso)'라는 제목의 표지를 만들었고, 이스라엘 군과 유대인 정착민의 결탁, 가자지구의 파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황 등을 비판하는 내용을 함께 실었다. 이 표지를 본 이스라엘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조나단 펠레드 대사는 이 표지가 고정관념과 증오를 조장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이 사진이 실제로 촬영된 것이며, 피에로 마스투르조라는 사진작가가 직접 촬영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의 방향이 바뀌었다.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조작 의혹이 해소되었고, 해당 군인은 여러 해외 매체에서도 확인된 실제 인물로 알려졌다.
SNS에서는 이스라엘 군과 정착민의 행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사진이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서안지구의 현실을 반영하는 장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안지구에는 약 3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의 점령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착촌의 확대와 극단적인 폭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월 동안 약 17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강제 이주당했고, 사망자 수는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를 초과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이스라엘과의 군사 협정을 자동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4일 양국의 국방 협정 자동 갱신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협정은 군사 물자 교류 및 훈련을 포함하는 5년 단위로 연장되는 구조이며, 멜로니 정부의 이 결정은 그동안 친이스라엘 성향으로 평가받던 입장과는 대조적인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을 국제법 위반으로 비판하는 입장에서, 이 결정은 향후 유럽 내 외교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잡지 표지 사진, 이스라엘 군인과 팔레스타인 여성의 현실 담아 논란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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