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30년 전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가 ADR(미국 주식예탁증서)로 상장했던 사례와 유사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TSMC는 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지만, SK하이닉스는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야오퉁 대만 밍촨대 교수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 지분 희석 우려는 "원칙적으로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실제 영향은 발행 규모와 조달 자금의 활용 효율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자금이 성장에 기여한다면 장기적으로 희석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당초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신주 발행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회사 측은 상장 방식과 발행 규모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음을 알리고 있으며, 12조2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모두 소각한 상태이다.
TSMC가 처음으로 ADR 상장을 했을 때, 국내 시장에서 자본 유출과 유동성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큰 이슈로 부각되었다. 그러나 천 교수는 결과적으로 이러한 우려가 지나치게 과장되었음을 지적하며, TSMC의 ADR 상장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 반면 국내 유동성을 크게 해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에 따른 우려가 신주 발행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주 발행은 기업에 현금을 유입시킨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장기적으로 기업의 본질적 가치는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왕 교수는 "우리는 결국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으면 주가에도 큰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ADR의 프리미엄을 노리는 무작정 투자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세금 및 개인 상황을 고려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은 자본 유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지분 가치 희석 문제 해결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업 가치의 본질에 집중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의 뉴욕증시 상장, 예상과 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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