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 협상을 미루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논의를 우선적으로 진행하자는 제안을 제시하자, 백악관에서 이 문제에 대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계자들은 '핵무기 보유 금지'의 원칙을 재확인하며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이란의 제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임을 알렸다. 그녀는 대통령의 레드라인이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에게 명확하게 전달되었다고 언급하며, 이 사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발언은 대통령이 직접 곧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 26일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종전 선언을 조건으로 핵 협상은 차후로 미루자는 내용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국제위기그룹의 이란 전문가 알리 바에즈는 이번 제안을 '체면을 살리기 위한 순서 변경'으로 해석하며, 전장 긴장 완화와 함께 보다 복잡한 문제들을 나중으로 미루려는 의도로 보았다. 이란은 공식적인 협상보다는 전쟁 종식 합의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최근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란이 연합전선의 불허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해협을 운영하려 할 경우 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적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재강조했다.
한편, 이란은 최근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를 방문하여 종전 협상에 대한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현 상황의 지속 불가능성을 인정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러시아에서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푸틴 대통령도 중동에 평화가 조속히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명했다.
이란의 이러한 외교적 접근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와의 통화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복잡한 국제 관계 속에서 신중한 외교적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의 핵 협상 연기 제안, 백악관 내부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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