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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연내 추가 인상'… 금리 무게는 나스닥이 먼저 진다

10월 8일 기준 경제지표 읽기. 연준 금리결정의 최근 흐름과 그 숫자가 나스닥·금·국채금리에 닿는 경로, 그리고 확인할 날짜를 정리했습니다.

FOMC 의사록 '연내 추가 인상'… 금리 무게는 나스닥이 먼저 진다

FOMC 의사록, 연준은 식어 가는 일자리 앞에서도 인상 카드를 쥐었다

미국 기업은 9월에 사람을 거의 뽑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연준 위원들은 그보다 앞선 회의실에서 "올해 한 번 더"를 적어 두었고, 그 기록이 오늘 새벽 공개됐습니다.

투자 참고용 · 작성 2026년 10월 08일 05:31 KST · 자료 2026-10-08 05:31 기준

한국 시간 오늘 새벽 3시, 연방준비제도가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습니다. 코스피가 열리기 6시간 전입니다. 미국주식을 들고 잠든 독자가 아침에 잔고를 열기 전에, 이 문서가 먼저 시장을 지나갔습니다.

의사록에서 가장 무거운 문장은 이것입니다. "대부분의 참석자가 연말까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미 9월 회의에서 위원 12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만들었습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긴축이었습니다. 의사록은 그 인상이 끝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채권시장은 의사록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하루 전 미국 국채 매도세가 다시 붙으면서 10년물 금리가 장중 200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섰습니다. 약 24년 만의 꼭대기입니다.

지난 회차에 우리는 "이 국면에서는 나스닥이 S&P500보다 높은 금리의 무게를 더 크게 집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판단은 그대로 갑니다. 하룻밤 사이 금리 쪽 무게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시장이 스스로 끌어올린 장기금리 위에 연준이 연내 추가 인상이라는 문장을 얹었습니다.

함께 적은 나머지 절반, S&P500의 버팀이 일자리를 가진 가계의 소비에 달렸다는 판단은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바뀐 것은 가계가 아니라 연준의 말투입니다.

연준은 한 번 더 올리자는데, 왜 그 이유는 둘로 갈렸나

연준은 한 번 더 올리자는데, 왜 그 이유는 둘로 갈렸나

의사록의 진짜 이야기는 인상 여부가 아니라 이유에 있습니다. 위원들은 같은 결론에 서로 다른 길로 도착했습니다.

'많은' 참석자는 이번 인상을 보험으로 봤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수요나 또 다른 공급 충격이 오면 물가가 목표를 계속 웃돌 수 있으니, 금리를 미리 한 칸 높여 두자는 논리입니다.

일부 참석자는 보험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장 그럴듯하다고 보는 경제 전망 자체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는 입장입니다. '여러' 참석자는 지금 기준금리가 긴축이라 부를 수준이 아니거나 아주 약하게 긴축적인 정도라고 진단했습니다.

'몇몇' 참석자는 원인을 이름까지 붙여 짚었습니다. 에너지 시장 혼란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끌어올린 부문별 물가가 경제 전체로 번져 오래가는 물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두 논리는 지금은 같은 인상을 낳지만 앞으로는 다른 길을 갑니다. 보험으로 올린 금리는 위험이 걷히면 멈춥니다. 전망으로 올린 금리는 전망이 바뀌기 전까지 계속 갑니다.

시장은 일단 보험 쪽에 걸었습니다. 의사록에는 10월 27~28일 회의에서 곧바로 올려야 한다는 언급이 없었고, 시장이 매긴 10월 동결 가능성은 83%입니다. 연준은 서두르지 않되 문은 열어 둔 채로 남았습니다.

회의실의 고용과 지금의 고용은 왜 다른 경제처럼 보이나

회의실의 고용과 지금의 고용은 왜 다른 경제처럼 보이나

9월 회의실에서 위원들은 노동시장을 완전고용에 가깝다고 봤습니다. 거의 모든 참석자가 고용 쪽 위험은 줄어들어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보름여 뒤 나온 9월 고용보고서는 다른 그림을 그렸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9월에 늘린 일자리는 2만9천 개였습니다. 시장이 기대한 9만 개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흐름은 더 차갑습니다. 최근 석 달 평균 신규 고용은 5만6천 개로, 그 앞 석 달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일자리가 한 달 반짝 덜 늘어난 것이 아니라 석 달째 식어 가고 있습니다.

실업률도 움직였습니다. 9월 실업률은 4.2%로 한 칸 올라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주머니로 가는 돈도 멈칫했습니다. 9월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시장은 0.3%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해고는 늘지 않았습니다. 9월 마지막 주에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사람은 19만7천 명이었습니다. 최근 3주 평균이 그 앞 3주보다 낮아졌고, 계속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도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두 숫자는 서로 싸우지 않습니다. 실업수당은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세고, 고용보고서는 새로 뽑힌 사람에서 나간 사람을 뺀 값을 셉니다. 기업이 사람을 내보내지도, 새로 뽑지도 않으면 두 숫자가 동시에 나옵니다. 지금 미국 고용의 모습이 정확히 그렇습니다.

가계는 그래도 8월까지는 지갑을 열었습니다. 7월에 뒷걸음질했던 소매판매가 8월에 1.2% 늘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달입니다.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은 9월의 가계가 같은 속도로 쓸 수 있을지는 아직 숫자가 없습니다.

의사록은 3주 전 회의의 기록입니다. 그 사이 고용은 회의실이 본 것보다 나빠졌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새벽 시장에 닿은 것은 3주 전의 매파적 문장이었습니다.

기름값은 내려오는데 가계의 물가 걱정은 올라갔다

기름값은 내려오는데 가계의 물가 걱정은 올라갔다

연준이 걱정한 에너지 쪽에서는 오늘 새벽 반대 방향의 소식이 나왔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란 전쟁으로 흔들린 공급과 연료값 급등에 맞서 비축유 방출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회원국 정부들은 지난 3월 발표한 비축유 방출에 속도를 내 가능한 한 빨리 완료하는 데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원국들은 경유를 먼저 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전쟁 초반 회원국들이 약속한 물량은 4억 배럴입니다. 지금까지 3억2,500만 배럴이 풀렸고, IEA는 남은 1억 배럴 이상이 앞으로 시장에 나온다고 계산합니다.

뉴욕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8.28달러로 1.3% 내렸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고 멕시코만 허리케인으로 생산이 막힐 우려가 겹쳐, 낙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브렌트유는 여전히 100달러 위에 머뭅니다.

미국 가계는 기름값과 따로 움직였습니다. 연준의 소비자기대조사에서 미국 소비자가 내다본 1년 뒤 물가 상승률 중앙값이 3.9%로 올랐습니다.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실제로 나온 물가는 그 걱정만큼 뛰지 않았습니다. 8월 근원 PCE 물가는 한 달 0.2% 올라 예상 0.3%를 밑돌았습니다. 최근 석 달 평균 오름폭도 그 앞 석 달보다 작습니다.

연준이 붙잡으려는 것이 바로 이 틈입니다. 지난 물가는 내려오는데 사람들은 앞으로의 물가를 높게 잡기 시작했습니다. 기대가 먼저 오르면 임금 협상과 가격표가 그 기대를 따라갑니다. 몇몇 위원이 경계한 물가의 확산이 이 길로 옵니다.

24년 만의 장기금리는 나스닥과 S&P500에 무엇을 얹나

24년 만의 장기금리는 나스닥과 S&P500에 무엇을 얹나

연준이 단기 금리를 올리는 동안, 장기 금리는 시장이 스스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위원들도 의사록에서 최근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오른 원인과 국채시장이 제대로 돌아가는지를 따로 논의했습니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먼 미래의 이익에 값을 매긴 주식부터 깎입니다. 나스닥에는 그런 기업이 많습니다. S&P500은 지금 버는 이익과 지금 쓰는 가계의 소비에 기대는 몫이 더 큽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의 의사록은 두 지수에 같은 무게로 닿지 않습니다. 연내 추가 인상이라는 문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바닥을 받치고, 그 높이를 먼저 체감하는 쪽은 나스닥입니다.

금리결정 발표는 예상대로 나와도 조용하지 않습니다. 최근 24회 금리결정 발표 직후 1분봉으로 재면 나스닥100은 가장 크게 0.786%까지 움직였습니다. 105번 중 103번이 시장 예상과 같은 결정이었는데도 그렇습니다. 정보는 결정이 아니라 성명문과 점도표, 그리고 오늘 같은 의사록의 문장에 들어 있습니다.

다음 열흘, 연준의 말과 가계의 숫자가 부딪히는 자리

다음 열흘, 연준의 말과 가계의 숫자가 부딪히는 자리

의사록이 남긴 질문은 둘입니다. 고용이 더 식으면 연준이 물러서는가, 가계의 물가 걱정이 소비를 꺾는가. 그 답을 줄 발표가 열흘 안에 몰려 있습니다.

발표한국시간직전 → 예상이 발표가 가를 질문
연준 월러 위원 발언10월 8일(목) 17:30-의사록의 '연내 한 번 더'를 현직 위원이 다시 확인하나
주간 실업수당 청구10월 8일(목) 21:3019만7천 → 20만채용은 멈췄어도 해고는 여전히 없나
미시간대 소비자심리·기대인플레이션 예비치10월 9일(금) 23:0048.1 → 47.6 (기대인플레 직전 4.6%)가계의 물가 걱정이 소비 위축으로 옮겨 가나
9월 소비자물가(CPI)10월 14일(수) 21:30전년비 3.4%, 근원 2.4% → 예상 미발표에너지 물가가 근원 물가로 번졌나
9월 소매판매10월 15일(목) 22:301.2% → 예상 미발표임금이 멈춘 가계가 지갑을 닫았나

채용은 멈추고 물가 걱정은 뜨는 경제, 그 무게는 나스닥이 먼저 진다

지금 미국은 해고 없이 채용이 멈춘 경제이고, 연준은 그 경제에서 일자리보다 물가 기대를 더 무섭게 봅니다.

이 국면이 이어지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내려올 핑계를 찾지 못합니다. 연준이 10월에 쉬어도 연말 인상이 살아 있는 동안 장기금리의 바닥은 올라가고, 그 무게는 S&P500보다 나스닥이 먼저 집니다. 일자리가 식는데 금리가 내려오지 않는 조합에서 주식시장이 기댈 곳은 가계의 소비 하나뿐이고, 그 가계가 물가 걱정에 지갑을 닫는지는 10월 9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가 답합니다.

FOMC 의사록은 결론보다 이유를 읽습니다. 같은 인상이라도 보험으로 올린 금리는 위험이 걷힐 때 멈추고, 전망으로 올린 금리는 전망이 꺾일 때까지 갑니다.

이 글은 투자 참고용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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