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회사의 강화된 이익 구조를 바탕으로 올 한 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80만원에서 84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가 주주 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예탁증서(ADR)의 발행 가능성이 높으며, 이 같은 계획은 올해 1분기 내에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회사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구조적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자금 조달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영 사이클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다소 부진한 판매 성장과 성과급 충당금 반영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도는 16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54% 증가해 190억Gb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BM4 12단의 품질 이슈가 지적되고 있으나 이는 해결 가능한 문제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안에 제품 인증을 완료하고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면서, 전체 경쟁 심화 환경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내 물량 기준으로 63%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중국향 AI칩인 H200의 수출 재개 시 추가적인 물량 증가도 기대된다.

범용 D램 부문에서는 현재의 공급 부족 사태를 기회로 삼아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을 추진해 경쟁업체들과의 평균 판매 가격(ASP) 격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1c D램(10나노급 6세대) 공정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범용 D램 제품의 대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될 예정이다. 이처럼 HBM과 D램 두 부문 모두가 올해 강력한 이익 성장을 이끌어낼 주요 요소로 보인다.

낸드 부문에서는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서버용 쿼드레벨셀(QLC)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잡으며 약점을 강점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본질적인 기술 경쟁력 우위에 더해 구조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으로 주가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