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가 수익성의 저점을 지나면서 점진적인 손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는 기존 30만5000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러한 조정은 현대차가 올 한 해 동안 밸류에이션 재조정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지만, 미국 관세의 영향과 연말 마케팅 비용,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 둔화는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작년 11월부터 미국의 관세율이 15%로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25%의 기존 관세가 적용된 물량이 4분기 동안 주로 판매되어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관세 영향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점진적인 손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관세율 완화로 인해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매출과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의 관세 영향 규모는 약 3조9000억원, 매출 대비 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량에 있어서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전망된다. 북미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팰리세이드의 판매가 3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3 출시로 인해 순수전기차(BEV) 판매가 5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인해 BEV 판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현대차의 멀티플 리레이팅 여부가 결정되는 해"라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될 모빌리티 및 로봇 신기술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DV 페이스카(시험차량),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적용, 모셔널의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 등이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김 연구원은 또한 "관세 영향 완화에 따른 올해 순이익 15.4% 증가는 실질적인 주주환원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이며 향후 현대차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