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여 구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이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구리 관련 ETF들은 올해 들어 평균 7%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KODEX 구리선물(H)는 1월 6일 기준으로 6.97% 상승하였고, TIGER 구리실물 ETF는 6.49% 올랐다.
국제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44%가량 상승했으며, 올해에도 6%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차치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월 6일 기준으로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선물 가격은 톤당 1만3387.5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역사적인 최고가이다.
구리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는 미국 내 사재기 현상, 칠레 광산 파업, 그리고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 등이 지목된다. 지난 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를 언급한 이후 미국 내에서 구리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최근에는 수입 관세 재검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업들이 구리 사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의 구리 수입량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CME(시카고상품거래소) 창고에는 44일 연속 구리가 유입되는 현상이 발생하여 현재 미국 구리 재고는 50만 톤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칠레의 만토베르데 광산에서 발생한 파업으로 인해 공급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토베르데 광산은 세계 구리 생산량에서 0.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파업이 다른 대규모 광산들의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져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구리 가격 급등은 광산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과 이익 분배 요구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및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도 구리 가격 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구리는 주요 건축 자재로 사용되며, 특히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망 업그레이드, 전기차 및 신재생 에너지 설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0년 내에 LME 기준 구리 가격이 톤당 1만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AI와 전력망 등 전략 산업에서의 구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