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 은값이 장중 최초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달러화를 대체할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금에 이어 은으로의 투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3년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지난 거래일 대비 4% 상승하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례 없는 가격인 100.06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은 현물 가격도 같은 날 오전에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은 값이 온스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버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

국제 은값은 지난해에만 150% 이상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40% 넘게 상승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 또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할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4979.7달러로 전장 대비 1.4%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으며, 이는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은 가격도 금값과 함께 상승하고 있으며, 산업용 수요의 증가로 다시 한 번 가격 상승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과거 몇 년간 각국 중앙은행들이 대체 안전자산으로 금 보유 비중을 늘려온 Trend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최근에는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해지면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 중 부과 위협했던 '그린란드 관세'가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러한 흐름은 귀금속의 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금값 상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올해 중 금리를 1~3회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안전자산 투자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결국, 국제 은값의 100달러 돌파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자 하는 열망을 잘 보여주며, 이는 귀금속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금과 은 같은 귀금속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