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 개발사 모더나의 주가가 올해 들어 급격히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특수로 인해 한때는 높은 성과를 올렸지만, 이후 실적 둔화로 인해 장기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던 모더나가 최근 암 백신 임상 성과를 계기로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2023년 1월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연초 대비 42.8% 상승한 44.07달러로 마감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정점을 찍은 이후, 500달러에 가까웠던 가격이 작년에는 2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요한 암 백신과 희귀 질환治疗제 임상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모더나가 올해 초 세계 최대 제약 및 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맞춤형 암 백신 인트리스메란의 임상 데이터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은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b상 시험에서 암 백신과 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재발 및 사망 위험을 49% 낮췄다는 결과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러한 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신중론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미국 정부의 백신에 대한 불신 분위기가 기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모더나는 신규 후기 단계 백신 임상 시험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더나의 백신 개발과 상업화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이 중요했음을 감안할 때 정책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으로 해석된다.

또한 시장에서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백신 이후 이를 대체할 안정적인 수익원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으며, 암 백신 역시 상업화까지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시각이 있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모더나가 매출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확보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더나와 유사한 경로를 걷고 있는 노바백스 역시 연초 대비 주가가 25% 상승했으나, 또한 미국 정부의 백신 전략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감안할 때 주가 반등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노바백스는 최근 화이자와 제휴를 통해 면역 보강제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임상 성과와 파트너십을 통해 각 회사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정책적 리스크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