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주저앉으며 스트래티지(MSTR)가 중대한 타격을 받았다.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가 평균 매수 단가인 7만6000달러를 하회하게 되면서, 미실현 평가 손실은 약 174억 달러(한화 약 24조 원)로 치솟았다. 특히 이번 상황은 공정가치 회계 기준(FASB) 변경으로 더욱 심각해져, 회사의 재무제표에 즉각적으로 반영된 손실이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17% 급락하며 새로운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스트래티지는 2020년 3분기에 3만8000개의 비트코인 보유를 시작으로 현재 71만350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의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총 매수 비용은 540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300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스트래티지의 보유 자산 가치는 원금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회사의 성장 모델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경고한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하락할 때 기업 보유자들이 연쇄적으로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순자산가치 비율인 'mNAV'가 1.10으로 떨어지며, 이로 인해 과거의 높은 주가 프리미엄이 사라진 상태다. 이러한 시점에서 스트래티지는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을 모색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현재 약 22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현금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2~3년간의 이자 비용과 배당금을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90% 폭락하더라도 자산 가치가 부채와 동등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하며 채무 불이행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새로운 디지털 신용 상품인 '디지털 신용(Digital Credit)'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은 355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동력이 훼손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의 급락은 스트래티지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