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초단기 레버리지 투자, 이른바 '빚투'가 급증하고 있다.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심리에 자극받은 투자자들은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의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2600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이는 2006년 이후 최고치로, 이어서 이튿날인 5일에는 1조94억원으로 또다시 1조원을 넘겼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의 자금을 활용하여 주식을 매수하고, 2거래일 내에 대금을 갚아야 하는 구조로, 기한 내에 상환하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주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반대매매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주가가 요구되는 수준으로 반등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강제 청산되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 증시는 AI 관련 버블에 대한 우려로 연일 출렁이며, 초단기 레버리지 투자가 강제 청산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4일 집행된 미수거래의 상환 기한이 도래하는 상황에서, 시장이 크게 흔들렸고, 이는 제때 대응하지 못한 미수 물량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달에는 특히 주가 변동성이 심화되어 반대매매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코스피가 급락한 후에는 이튿날 159억원 규모의 반대매매가 발생했으며, 이후 100억원 이상의 반대매매가 지속되고 있다.
신용융자 잔액 역시 30조원대를 넘어 대규모 강제 청산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신용거래는 보유 주식의 담보 비율이 유지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강제 청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 경우 신용계좌의 담보 가치가 동시 다발적으로 하락하면서 많은 계좌가 청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액이 1조9484억원, SK하이닉스가 1조6658억원에 달하면서 부정적인 여파를 더하고 있다.
특히 AI 관련 기술의 기대감이 커지는 지금,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들의 FOMO 심리가 빚투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급등을 이어온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안전자산 강세와 함께 뒤쳐진 느낌을 받는 투자자들이 타는 조급한 추격 매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의 위험요인은 더욱 커질 수 있다. IBK투자증권의 정용택 연구원은 "지금은 AI 관련 호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초단기 빚투 급증…미수금 1조원을 넘어 반대매매 위험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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