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계 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고용 시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더해져 많은 가계가 신용카드, 주택담보대출, 학자금 대출 등에서 연체를 겪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총 가계 부채는 작년 말 기준으로 18조8000억 달러에 달해 전 분기보다 1910억 달러(1%) 증가했다. 특히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가계 부채의 연체율은 작년 4분기에 4.8%로 상승하여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신용카드 대출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면서 1조2800억 달러에 이르른 것이다. 이와 함께 카드 연체율은 12.7%로 상승하여 2011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학자금 대출 연체율 또한 16.3%로 급증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러한 추세는 저소득층에게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
뉴욕 연은의 자문위원인 빌베르트 판데르클라우는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 지역과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지역에서 이러한 연체가 집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에는 고용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저소득층의 대출 상환 능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연은 조사에 따르면, 16~25세 청년 실업률은 작년 4분기 10.4%로 증가하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연은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실업률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노동 시장이 약화될수록 해당 지역 가계가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올해 1월에 10만8435개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118%의 급감세를 보인다. 이처럼 일자리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신규 채용도 감소세를 보이며, 1월 기준 신규 채용 건수는 5306건으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 또한 지난해 12월 구인 공고가 654만개로 줄어들어 1년 전보다 97만개 감소했으며, 전달에 비해 38만6000개 줄어든 수치로, 이는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러한 데이터와 흐름은 미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특히 취약계층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저소득층의 대출 연체율 상승은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와 금융 기관의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저소득층의 대출 연체율 급증, 미국 경제의 소득 절벽에 직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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