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기업 행동주의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기업 지배구조 연구기관인 딜리전트의 '2026 주주 행동주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는 66개 기업이 행동주의 대상에 올랐으나, 2023년에는 이 숫자가 60개로 줄어들었다. 이는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과 증시의 급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 주주서한 발송과 같은 공식적인 행동이 활발해지기 전에 기업들이 사전 접촉을 통해 기관 투자자와 협의를 시도해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국내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확보한 이사회 의석 수도 22석에서 10석으로 급감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행동주의 캠페인 대상이 되는 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재 외국계 헤지펀드들은 SK스퀘어와 콜마홀딩스 등 기업에 공개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나, 최근까지도 LG화학을 제외하고는 주주제안을 받은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상법 개정으로 주주권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공개 캠페인에 나설 유인이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 유일하게 팰리서캐피털이 LG화학에 대해 주주제안을 제출한 바 있으며, 이 제안은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LG화학 이사회는 외부 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는 등의 지배구조 개선책을 내놓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팰리서캐피털은 주가 상승에 맞춰 일부 지분을 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도 KT&G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주주대표 소송은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FCP는 KT&G의 이사회가 회사에 1조원대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러한 상황은 자본시장 개선 기조 속에서 기업들이 주주 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기업과 소통하고 있으며, 일부 사례에서 공식 캠페인이 미비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SK스퀘어와 서드포인트의 접촉이 이에 해당하며, 이들은 상호 의견을 적극적으로 교환하고 요구에 대응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총이 ‘관전’ 수준에 그친 점을 언급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행동주의 캠페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상법 개정 이후 통계에 기록되지 않는 주주 관여 활동이 급증했다”고 하며, “올해는 흐름을 지켜보면서 내년 주총에서 본격적인 행동주의 캠페인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였다.
행동주의 주주 캠페인 감소, 정부 주도의 지배구조 개선이 주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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