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모펀드인 KKR과 아폴로 등이 최근 반도체 및 제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미국 내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국가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공동 창립한 나이오브라라 캐피털은 1억7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미네소타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폴라반도미터에 대한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제조업 회복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 사모펀드는 제조업 부문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의 투자업계는 플랫폼과 대기업 사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제조업 부문에서는 개별적인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제조업 지원 정책에 보다 효과적으로 연계하여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2022년에 CHIPS 법을 통과시켜 국내 반도체 제조, 연구 및 설계를 강화하고 있다. 나이오브라라 캐피털은 일본의 산켄전기로부터 폴라반도미터의 지분 59%를 인수한 후, 해당 회사는 미국 내 생산공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특히 폴라반도미터는 연방정부로부터 1억2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수령하며 총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반의 반도체 제조업체 울프스피드는 아폴로 사모펀드의 지원을 받아 2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로부터 7억5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수령하였다. 이를 통해 울프스피드는 노스캐롤라이나와 뉴욕에서 새로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전력 및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사모펀드는 대기업과의 관계를 통한 사업 인수나 신설보다는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크레딧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제조업 부흥을 위한 동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한국 정부가 제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 것과 관련이 깊다. 다수의 투자은행 관계자들은 한국의 제조업 부흥을 위한 리쇼어링 정책 및 관련 펀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대기업들이 비핵심 해외공장을 매각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한국의 투자업계가 이에 발맞춰 제조업 부문에 대한 특화된 펀드를 운영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를 통해 대기업들은 자금을 확보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 사모펀드들이 제조업 부활을 위해 정부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반면, 한국 사모펀드는 부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투자업계가 함께 협력하여 제조업 부흥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