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최윤범 회장을 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 회장은 현재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를 통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통해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외에도 황덕남과 박병욱 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미행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5인 이사 선임안과 영풍·MBK 측의 6인 이사 선임안 모두에 찬성했다.
고려아연 측은 국민연금의 결정에 대해 "책임 경영 및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한 5.2%의 지분은 이번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상실했다. 또한, HMG글로벌 또한 신주 발행 무효 판결로 인해 올해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고려아연의 지분 구조는 영풍·MBK 측이 41.1%를, 최 회장 측이 17.7%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의 우군으로는 LG화학과 한화그룹이 각각 1.9%와 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투자자도 포함될 경우 최 회장 측의 지분율은 37.9%로 나타난다. 이는 영풍·MBK 측에 소폭 밀린 수치다.
그러나 집중투표제를위한 전략적 준비가 되어 있어 경영권 방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으로 소액주주들의 표가 영풍·MBK로 몰리더라도 최 회장 측의 이사회 진입을 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이사회의 구성은 9대6 또는 9대5로 최 회장 측이 여전히 다수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한화그룹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7.7%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지분의 새 주인이 누구인지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방향성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사선임 안건에 의결권 미행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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