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서 상용근로자들의 연 임금총액이 평균 5000만원을 처음으로 넘겼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2022년 상용근로자의 평균 연 임금총액은 5061만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이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계약직 및 정규직, 무기계약직 등을 포함하며, 여기서의 연 임금총액은 정액급여와 특별급여를 연간 기준으로 합산한 값이다.

특히, 지난해의 정액급여 인상률은 2.7%로 전년(3.2%)보다 낮아진 반면, 특별급여 인상률은 4.3%로 크게 증가하여 전체 임금 상승을 견인했다. 경총에 따르면, 2020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의 연 임금총액은 무려 19.9% 증가하였고, 특별급여의 인상률은 28.3%로 정액급여의 증가율(18.7%)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차이는 여전히 두드러진다. 지난해 300인 이상 대기업의 연 임금총액은 7396만원에 달한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4538만원에 그쳤다. 기업 규모에 따른 격차는 300인 이상 기업 임금을 100으로 놓았을 때, 300인 미만 기업은 61.4 수준에 불과하다.

300인 이상의 기업은 지난해 임금총액 인상률이 3.9%로 전년(2.2%)보다 높았으나, 300인 미만 기업은 2.5%로 감소하였다. 정액급여 및 특별급여의 인상률 또한 이러한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9387만원으로 가장 높은 임금을 기록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317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두 업종 간의 격차는 무려 6212만원에 달했다.

상용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011년 1만5483원에서 지난해 2만7518원으로 증가하여, 77.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연 임금총액 인상률(58.9%)보다 높은 수치다. 경총은 2011년과 비교하여 지난해의 누적 물가 상승률이 29.8%에 이르렀음을 고려할 때, 임금 인상률이 연 임금총액 기준으로 약 2배, 시간당 임금 기준으로는 약 2.6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상용근로자의 임금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초과하고 특별급여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였음을 강조하며, 앞으로 직무 및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확대와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고령자 고용이나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사회적 과제를 부작용 없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