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폐지가 통신사 간 과열 경쟁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신 3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마케팅 비용 증가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오히려 배당 분리과세 논의, 그리고 최근 양호한 2분기 실적 등의 긍정적인 요인에 주목하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KT의 종가는 5만6400원으로, 단통법 폐지 후 2일 동안 1.57% 하락하였다. SK텔레콤은 5만5500원으로 1.76% 떨어졌고, LG유플러스는 1만4590원으로 3.5% 하락했다. 단통법 폐지로 인해 보조금에 대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증권사들은 단통법 폐지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오히려 통신 3사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4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매수 추천을 하였고, SK텔레콤에 대해서는 보유 의견을 냈다. KT의 목표 주가는 7만4000원으로 설정하였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목표 주가는 각각 5만6000원과 1만7000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하나증권 역시 같은 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통신 3사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놓으며, KT의 목표 주가는 7만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7만원과 1만6000원으로 제시하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3사 간의 가입자 점유율이 고착화되어 있어 통신사들이 무리하게 지원금을 늘려 고객을 확보할 유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말기 제조사들이 출고가를 높이고 혁신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지원금 증가로 인한 판매량 증가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통신 3사의 주가를 부양할 다양한 호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주파수 할당 로드맵 발표, 배당 분리과세 적용 논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 등이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배당 분리과세 논의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파수 경매 이후 각 통신사들의 새로운 요금제 출시와 장기적인 주주 이익 환원 확대 움직임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단통법 폐지에도 불구하고 통신 3사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긍정적인 재무 성과와 배당 정책이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통신 업계의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