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중동 정세는 항공주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상황이 격화되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이로 인해 항공사들은 항공유 비용 부담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요 항공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각각 17.44%, 11.08% 급락하며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한, 저가 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은 37.92% 하락했고,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17.57%, 14.14%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러한 하락은 미국의 대형 항공사 또한 예외가 아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도 각각 13.25%와 17.06% 급락했으며,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와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각각 18.41%와 23.67% 떨어졌다.
이러한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오름에 따라 증가된 항공유 비용 때문이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각각 109.03달러와 111.54달러로 상승하며, 항공사들이 감당해야 할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이란과의 전쟁 상황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며 추가적인 유가 상승을 부추겼고, 이는 항공주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TD코웬의 톰 피츠제럴드 연구원은 “전투 상황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항공유 가격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목표 주가는 140달러에서 120달러로, 아메리칸 항공은 17달러에서 15달러로 각각 낮춰졌다. LCC인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제트블루의 목표 주가도 각각 56달러에서 46달러, 5달러에서 4.5달러로 조정됐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유가 및 원화 가치 하락이 항공업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분석하며, "만약 유가와 원화 가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1분기 항공업의 영업비용이 지난해 대비 약 3%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항공사들에게 중대한 비용 부담을 주게 되었고, 투자자들은 향후 항공주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유가 상승에 직면한 항공주, 전 세계적으로 급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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