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11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장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다. 보금자리론 판매 확대가 주효하며, 주금공의 MBS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2% 증가한 5조847억원에 이르렀다.
이번 데이터는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등록 ABS 발행 실적'에 기반하며, 등록 ABS 발행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ABS는 다양한 유동성이 낮은 자산, 즉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되는 증권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출채권 기초 ABS의 발행액은 7조613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다. 이는 MBS의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면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반의 ABS는 1조3212억원으로 15.6% 감소하였다. 전체 ABS 발행 규모는 증가했지만, 부동산 PF 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회사채를 기초로 하는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발행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1분기 P-CBO의 발행액은 5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줄어들며 유동화 시장의 부진을 드러냈다. 대출채권과 매출채권 기초 ABS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사채 기반의 유동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보유자별로 분류했을 때, 주금공의 ABS 발행은 5조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0% 증가한 반면, 금융회사의 발행액은 4조6424억원으로 51.7% 늘었다. 여전사의 카드채권 및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가 증가세에 기여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지만 일반기업의 ABS 발행은 1조6235억원으로 38.5% 감소하여,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 축소가 일반기업 발행 감소에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소비자와 투자자에게는 신규 발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발행잔액은 감소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3월 말 기준으로 등록 ABS의 전체 발행잔액은 24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251조원에서 7조1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는 MBS의 발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동화증권의 상환 및 만기 도래 등의 영향으로 잔액 기준에서는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MBS가 이끌며 ABS 시장 성장…1분기 발행액 36% 증가, 11.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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