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5조 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SK, HD현대, 두산, LG, CJ 등 지주사들에 자금을 대거 순매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19일 기준으로, 외국인들은 연초부터 현재까지 84조9270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지주사는 그 중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같은 기간 동안 SK는 6095억 원, HD현대는 785억 원, 두산은 5605억 원을 각각 사들였다. 또한 한화는 3584억 원, LG는 939억 원, CJ는 1449억 원, 효성은 180억 원씩 순매수하며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주사들의 외국인 지분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예를 들어, SK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26.95%에서 15일 현재 29.78%로 증가했고, HD현대는 25.52%에서 26.12%로, 두산은 14.98%에서 18.89%로 상승했다. 이 외에도 한화, LG, CJ, 효성의 지분율도 각각 증가하며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각 지주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성장산업의 가능성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이경연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는 단순한 업종 순환매가 아니라, 개별 지주사들의 사업구조와 산업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주사에 대한 정책적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배 주주가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가 저평가를 유도하는 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지주사들의 주가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최근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한국 주식을 115억 달러(약 17조1000억 원) 순매도했으며, 이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세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87% 이상 상승하며 주요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 속에서도 지주사에 대한 순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은 이들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정책적 지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지주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투자자, 올해 85조 매도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대거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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