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비자 심리가 3개월 만에 크게 개선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6.1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으로,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후 반등한 결과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의 호조와 증시의 강세가 소비자 경제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에는 100을 밑돌았지만, 이달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의 107.0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다. 지수를 구성하는 각 항목들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 중 현재경기판단이 83으로 15포인트 상승하여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5년 7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인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경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향후 경기전망은 93으로 14포인트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 역시 97로 5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도 소폭 상승해 각 93, 100, 110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이흥후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으로 인해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의 첫 하락이다. 이는 미·이란 협상으로 인해 중동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0.1%포인트 떨어져 2.8%를 기록,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 팀장은 "종전 협상 기대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인플레이션 심리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2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월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로 인한 서울 아파트 매물 감소, 전세가 상승, 그리고 중동 사태에 대한 분양가 상승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소비자 심리의 회복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앞으로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중동 전쟁의 상황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라 심리 지수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음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주목할 만한 사안으로 남아있다.
반도체 수출 상승에 힘입어 소비자 심리 11개월 만에 최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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