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주요 금융기관과 대기업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업계는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 그리고 수탁(가상자산 보관) 분야에서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약 150개의 기업이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196건의 파트너십을 형성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전통 금융기관들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대한 지분 인수를 발표하며 그 가운데 하나는 하나은행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6.55%를 약 1조 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 발표가 있은 지 채 열흘이 지나지 않아 한화투자증권은 3.9%의 추가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증권, 삼성SDS, 삼성카드가 합산 4%의 두나무 지분을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매입한 사례도 있다. 이러한 금융기관의 움직임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단순한 매매 플랫폼을 넘어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상품이 유통될 수 있는 주요 접점으로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입법이 늦어짐에 따라 실제로 서비스가 상용화된 사례는 드물다. 이러한 규제가 완비되기 전, 기업들은 시장을 선점하고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STO와 RWA 시장은 코스콤 중심의 컨소시엄과 신한투자증권의 조각 투자 연합으로 양분화되고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카드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경로로 진입하고 있으나, 현재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는 슈퍼월렛을 구축 중이며, 신한카드는 기존 결제망을 블록체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다.
수탁 시장에 있어서는 KODA, KDAC, BDACS, 비트고코리아와 같이 주요 수탁사들이 각각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이들 또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격적인 기관 자금 유입 전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해석된다.
전통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입함에 있어, LG CNS와 DSRV 등 기술 인프라 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API 형태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는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가상자산 시장이 개인 투자자에서 제도권 기관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는 금융기관과 대기업 간의 인프라 협력이 주요 목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향후 국제 표준과의 조화를 위해 규제 정합성을 갖춘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 금융기관, 가상자산 시장에서 신속한 발걸음… 거래소 지분 확보 전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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