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이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1조원을 초과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DB증권은 PIB(PB·IB 연계) 사업의 확대와 신용공여 강화를 통해 향후 성장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증권은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DB증권의 기업 신용등급은 A+이며,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A-로 평가받았다. 이번 발행은 상승하는 시장 금리와 확산된 채권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중소형 증권사에서 전량 소화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의 기관 투자자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계열사의 직접적 수요 없이 시장에서 모집 물량이 모두 소화된 것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이는 최근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내부 수요에 의존해 자본성 증권을 발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발행 금리는 연 5.90%로 결정되어, 최근 불확실성 증가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조건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조달비용 상승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발행이 원활하게 진행된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계열사의 지지 없이도 시장에서 전량 소화된 점은 DB증권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의 능력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DB증권의 자기자본은 별도 기준 9779억원, 연결 기준 1조2604억원에 달하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분이 반영될 경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1조1279억원, 연결 기준 1조4104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자기자본의 확대는 신용공여 및 IB 업무, 자기자본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부문의 운용 여력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DB증권은 이번 자본 증가를 기반으로 PIB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증시 거래 활성화에 맞춰 신용공여 규모를 확대하고, ETF 시장조성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위한 투자상품의 공급 능력을 높이기 위해 PIB 상품 소싱 체계의 고도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DB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본 확충을 통해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했으며,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수익성 및 경쟁력을 제고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B증권, 1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성공…자기자본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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