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2023년부터 2038년까지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연평균 0.94%씩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진행되는 이른바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전력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실제 수요와의 괴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27일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해 공고했으며, 이 계획서에는 2026년부터 2038년까지의 천연가스 수요 전망과 공급 관리 및 인프라 확충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천연가스의 기준 수요가 2026년 4591만t에서 2038년 4100만t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도시가스 용도의 수요는 상승 전망(2356만t에서 2816만t, 연평균 1.50% 증가)인 반면, 발전용 수요는 2235만t에서 1284만t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때 연평균 4.51%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부의 수요 예측이 지난해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원 구성을 기반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메가 프로젝트로 인한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의 큰 폭 감소를 예견하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요 예측치가 실제 소비량보다 낮게 산정될 경우, 천연가스 도입 비용이 증가하여 결국 비싼 가격에 천연가스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유승훈 교수는 "실제로 천연가스 수요 전망과 실제 소비량 간의 연간 차이는 약 500만t에 달하고 있다"며, 예측이 잘못될 경우 한국가스공사가 장기 계약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우려를 감안하여 장기 도입 계약을 체결할 때 기준 수요와 '수급관리수요'를 활용하여 수요 변동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향후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되면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따른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변화가 반영되어 전망이 보완될 계획이다.
정부의 천연가스 수요 저감 전망이 실제 수요에 미치는 영향과 메가 프로젝트의 전력 수요 증가를 향한 대처가 긴급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천연가스 수요 감소 전망... 메가 프로젝트 미반영으로 실제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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