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데카뱅크와 DZ뱅크, 프랑스의 나틱시스 CIB, 네덜란드의 ABN암로를 포함한 유럽의 주요 금융기관 10곳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RL1(Regulated Layer One)을 출범시켰다. 이번 출범은 유럽 금융기관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일화된 블록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블록체인 기술과 결제망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RL1은 28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유럽협동조합(SCE) 설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ABN암로, 세카뱅크, 차타드 인베스트먼트, 크레딧 뮤추엘 알리앙스 페데랄, 데카뱅크, DZ뱅크, LBBW, 나틱시스 CIB, SC밴처스, 세투리온 등 총 10개의 금융기관으로 구성되었다. RL1은 유럽 내에서 중립적이고 협력적인 분산원장기술 네트워크를 지향하며, 특히 블록체인 기술의 파편화를 해소하고 실제 자산(RWA) 및 디지털 화폐의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각 은행 및 국가가 독립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호 연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RL1은 이러한 장애를 해소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RL1은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블록체인 개발 기업 SWIAT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며 금융기관 간의 협업을 촉진하는 형태로 구축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설립된 유로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키발리스(Qivalis)'는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주力하고 있는 반면, RL1은 블록체인 결제망에 집중하고 있다. 키발리스는 ING, 유니크레딧, BNP파리바 등 10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으며,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 하반기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키발리스에는 독일의 데카뱅크도 참여하고 있어 두 프로젝트 간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결제기업 비자(VISA)는 최근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픈USD(OpenUSD), 토큰화 예금 및 온체인 지갑 인프라를 포함하는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공개했다. 비자는 오픈스탠더드 컨소시엄(Open Standard Consortium)에 합류하여 글로벌 자금 이동을 위한 오픈USD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파트너 기업들이 비자와 직접적으로 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비자는 온체인 지갑 서비스형 인프라(Wallet-as-a-Service)를 제공하고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간 자금 이동도 지원할 예정인데, 이는 주로 오픈USD를 중심으로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계획은 비자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닌 정산과 자금 이동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 인프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예금 관련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RL1과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유럽 내에서 금융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금융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유럽 금융기관 10곳 참여, 블록체인 네트워크 RL1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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