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7조2500억원의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하루 만에 18% 가까이 반등하였다. 코스피는 지난 사흘 동안의 급락을 뒤로하고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마감하며 6500선을 회복하였다. 이번 급등은 인공지능(AI) 관련 우려가 다소 해소된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지난 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는 사실을 밝히며 AI 분야에 대한 자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 특히, AI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던 미국의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시타델 매각이 마진콜 우려를 덜어주며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이날 상승폭은 국내 증시 역사상 가장 큰 기록을 세운 것이다. 종전의 최고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11.95%였으며, 당시의 반등은 한미 통화스왑 체결 소식이 계기가 되었다. 이날 코스닥도 11.63% 상승하여 719.76으로 거래를 마감하였고,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활동 중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이날의 주요 상승 주역으로 부각되었다. SK하이닉스는 상한가인 171만8000원으로 가격제한폭인 29.95% 상승세를 보이며 17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26.8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와 같은 대형 기업들도 상한가로 마감하며, 이번 반등의 상승세를 뒷받침하였다.
외국인의 저가 매수는 대규모로 진행되었으나, 개인 투자자는 8조27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주식 청산을 기회로 삼았다. 이러한 '기록적 손바뀜'은 폭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대규모 이탈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IBK투자증권의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증시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낙폭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외국인이 발빠르게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하였다.
이번 코스피 급등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많은 투자자들이 향후 AI 기술이 기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격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시장 참여자들은 미세한 변화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코스피 하루 만에 18% 급등, AI 버블 우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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