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하락하자, 해외에서 공부하는 자녀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송금해야 하는 학부모들이 부담을 덜 느끼고 있다. 특히 이 시점은 유학생 자녀들이 새 학기를 맞는 시기로, 많은 부모들이 환율과 송금 수수료에 대한 걱정이 컸던 때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오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16.6원을 기록했고, 최근 이틀 동안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2일 기록한 1400.0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1만 달러를 송금할 경우 약 140만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환율이 하락하자 부모들은 송금 시기를 고민하게 되었고, 송금 수수료도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해외 송금에는 송금 수수료와 전신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송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송금 수수료를 없애거나 낮추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연말까지 해외송금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대 10회의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주며, 전신료도 없애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대 5만6000원의 수수료 절감이 가능하다.
케이뱅크의 해외송금 서비스는 '해외계좌송금(Basic, SWIFT)'와 '머니그램(MoneyGram)'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기본 송금은 수취까지 최대 4일이 소요되지만 수수료가 35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머니그램은 수수료가 4달러로, 소액 송금 시 매우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다양한 송금 방법을 통해 학부모들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부터 송금 수수료를 건당 4900원으로 통일하며 외화 송금 시에는 기본 수수료에 추가 변동 수수료가 붙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WU빠른해외송금'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으로 싼 가격에 신속한 송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4년 10월부터는 수취 수수료를 무조건 면제하는 정책도 실시한다.
토스뱅크 또한 올해 1월부터 해외송금 서비스에 나섰으며 송금 수수료를 없애 고객 유치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와 같이 인터넷은행들이 해외송금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이유는 변화하는 외환 수요 때문이다. 예전의 유학비 및 생활비 송금에 국한되었던 수요는 이제 해외 여행 및 현지 체류 등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반복적으로 송금하는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인 금융 서비스 이용이 기대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추는 전략은 고객 확보뿐만 아니라 장기 고객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외화 통장 등 다른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여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약 4.8% 증가했고, 이는 다시 은행의 수익 모델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