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의 급락 이후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을 미국 증시와 커버드콜 상품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초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5.80%, 20.13%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개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대규모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콤의 체크 데이터에 따르면, 3일부터 1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ETF는 ‘TIGER 미국S&P500’으로, 이 기간 동안 2818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KODEX 미국나스닥100’이 1911억 원 순매수되며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이외에도 ‘KODEX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도 각각 1633억 원과 1337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순매수 상위권을 미국 대표지수 상품들이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추구하기 위해 커버드콜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은 반면,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 1798억 원이 순매수되었으며,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에도 1147억 원이 유입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와 IT 관련 ETF에도 관심을 보이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에서는 694억 원, ‘TIGER 200IT레버리지’에서 518억 원이 순매수되었다. 이는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일부 회복되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코스닥과 개별 종목에 대한 레버리지 ETF에서는 대규모 매도세가 관찰되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는 3186억 원의 순매도액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팔린 ETF로 집계되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도 각각 1850억 원과 1674억 원이 순유출되었다. 이는 지난달의 급락장이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었고, 개인들이 고위험 상품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결국,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와 IT 업종의 상승 가능성을 여전히 믿고 있지만, 변동성이 큰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노출은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변화는 삼성증권의 임은혜 연구원이 지적한 바와 같이, ETF는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과 동시에 AI와 같은 신기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증시 회복 속 개인 투자자, 미국 ETF와 커버드콜 상품으로 자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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