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8.7% 급락한 삼성전자發 충격 속에서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696%로 낮아지며 코스피가 25일 반등을 시도했다.
코스피 반등 시도, 美 국채금리 하락·엔비디아 실적 변수

삼성전자 급락 여파로 코스피가 3.12% 밀린 날에도 상승 종목은 하락 종목보다 많았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반도체주 저가 매수 기대 속에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수 급락 속 개별 종목 흐름과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이 증시 변수로 꼽히는 배경을 짚었다.
코스피 반등 시도, 금리 하락과 반도체주 수급
-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2.91% 내리며 7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고 이번 주 후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 삼성전자 주주환원 규모는 90조~110조원, SK하이닉스는 기존 40조원에 추가 규모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8월 코스피 상승·하락 종목 수 평균 격차는 +91개로, 6월 -151개·7월 -34개보다 시장 쏠림이 완화됐다.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696%(-3.8bp), 30년물은 5.226%(-4.5bp)로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 7거래일 연속 하락, 반도체주는 왜 흔들렸나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70% 떨어지며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가 2.91% 내려 7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고, 마이크론 5.83%, AMD 3.49%, 브로드컴 2.63%도 함께 밀렸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후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상태다. 키움증권은 이 흐름을 반도체 업황 자체의 훼손보다 삼성전자 주주환원 발표 이후 나온 '셀온' 물량과 엔비디아 실적을 앞둔 선제적 포지션 조정, 즉 수급 변동성 탓으로 분석했다.
- 24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오른 5만3417.16, S&P500은 0.28% 내린 7652.86, 나스닥은 0.76% 하락한 2만5980.19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왜 8.7% 급락했나
삼성전자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대규모 자사주 매입 후 소각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며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이 여파로 전날 코스피는 3.12% 급락한 6696.96에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8.7% 빠졌다.
앞서 SK하이닉스가 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밝혀 상대적으로 삼성전자 발표 강도가 약하다는 비교도 나왔다. 다만 삼성전자 주주환원 규모가 90조~110조원, SK하이닉스가 40조원에 추가 규모까지 예상돼 두 회사 합산 환원 규모 자체는 국내 증시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남아 있다.
코스피가 급락한 날에도 상승 종목이 더 많았던 이유
지수는 밀렸지만 개별 종목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전날 코스피 하락 속에서도 상승 종목이 579개로 하락 종목 286개보다 많았고, 코스닥은 오히려 1.42% 오른 813.33으로 마감하며 중소형주 중심 순환매가 나타났다.
8월 들어 상승 종목 수에서 하락 종목 수를 뺀 평균 격차는 91개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6월 -151개, 7월 -34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쏠림이 완화된 흐름이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이 7.8%, IT가전이 6.0%, 화학이 5.1% 올라 반도체·보험을 제외한 18개 업종이 상승했다.
- 지난 8월 20일에도 코스피가 장중 급락 후 2.39% 반등해 6625.85로 마감한 바 있다. 당시는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 확대와 SK하이닉스의 40조원 자사주 소각 발표가 반등 재료였다.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과 국채금리,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696%로 전 거래일보다 3.8bp, 30년물은 5.226%로 4.5bp 내렸다. WTI 유가도 배럴당 85.01달러로 2.35% 하락했다. 미 재무부가 보유한 일반계정(TGA) 잔고로 장기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기물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증시의 약세 압력은 펀더멘털 균열이 아닌 삼성전자 주주환원에 대한 셀온과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리를 앞둔 수급 변동성이 만들어낸 단기적인 요인"이라며 "금리와 유가 등 매크로 변수의 추가 악재 확산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주식 비중을 추가로 낮추는 전략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국채금리 추이가 이번 주 증시 방향을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
이 기사는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코스피 반등은 아직 시도 단계이며 엔비디아 실적, 국채금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집행 규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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