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제약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이 10월 2일 인용돼 본안판결까지 정리매매가 금지됐다. 시총 200억원 기준에 걸린 석 달 동안 오너 측 지분은 49.66%까지 늘었다.
케이엠제약 상장폐지 효력정지, 오너 측 지분은 49.66%까지 늘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이 10월 2일 케이엠제약(225430)의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습니다. 이 회사 주식은 9월 15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돼 있습니다.
2005년부터 뽀로로 치약을 만들어 온 케이엠제약의 오너 측 지분이 49.66%까지 늘었습니다. 지난 석 달 시가총액 200억원 선과 싸우는 동안 최대주주는 계속 주식을 샀습니다. 10월 2일 법원이 상장폐지결정의 효력을 멈춘 지금, 무엇이 달라졌고 오너는 무엇을 지키려 했는지 짚어봅니다.
투자 참고용 정리입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10월 3일.
법원 결정으로 무엇이 멈췄나
결정문의 핵심 문장은 이렇습니다.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의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채무자가 2026. 9. 14. 채권자 발행 주권에 대하여 한 상장폐지결정의 효력을 정지한다.”
채권자는 케이엠제약, 채무자는 한국거래소입니다. 거래소가 9월 14일 내린 상장폐지결정이 본안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힘을 잃었습니다.
주주에게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정리매매입니다. 상장폐지 전에 마지막으로 주식을 팔 수 있게 열어 주는 이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소송비용은 거래소가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같은 날 주권매매거래정지기간변경(투자자 보호) 공시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왜 시가총액 200억원에서 걸렸나
코스닥 상장을 유지하려면 넘어야 하는 시가총액 선이 2026년 7월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케이엠제약은 7월 9일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이 30거래일 이어져 관리종목이 됐습니다.
9월 14일에는 200억원 미달이 5거래일 연속 확인돼 상장폐지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이 기준으로 퇴출 결정을 받은 첫 회사입니다.
회사가 받은 사유는 시가총액 하나였습니다. 그 넉 달 전인 5월 19일에는 액면병합 뒤 변경상장으로 거래를 다시 연 일도 있었습니다.
케이엠제약 상장폐지결정 뒤에도 이어진 지분 매수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 대주주가 먼저 손을 떼는 일이 흔합니다. 케이엠제약 강일모 대표는 상장폐지 위기에도 지분을 늘렸습니다.
4월 9일 39.28%였던 강 대표 측 지분은 6개월 연속 장내매수 끝에 9월 16일 특별관계자 합산 49.66%가 됐습니다. 본인 몫은 33.25%이고, 백승원·황민영·임영애 씨가 특별관계자로 묶였습니다.
관리종목 지정 때도, 상장폐지결정이 나온 뒤에도 매수는 이어졌습니다. 2023년 1월 각자대표 체제로 바꿀 때 강 대표 지분이 38.74%였습니다. 3년 가까이 거의 그대로이던 지분이 위기 석 달 사이에 크게 늘었습니다.
대표의 돈, 회사의 돈도 같은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7월 15일에는 백승원 대표가 참여한 약 1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있었습니다. 7월 28일에는 자기주식 20만7612주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발행주식의 3.72%, 약 3억원어치입니다. 매입은 8월 10일 시작됐습니다.
10월 1일에는 서울 마곡지구 인근 서울영업소 사옥 매각 검토를 밝혔습니다. 지상 4층, 대지 445㎡, 연면적 823㎡ 건물입니다. 회사는 성장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건물의 추정가는 150억~200억원입니다. 사옥 추정가는 상장 유지에 필요한 시가총액 기준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시장이 이 회사를 얼마나 낮게 보고 있었는지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지키려는 것은 매출 61.20%의 치약·칫솔입니다
2001년 3월 설립된 케이엠제약은 2005년 아이코닉스와 뽀로로 라이선스를 맺고 아이 치약 시장에 들어갔습니다. 2018년 9월 28일 IBKS제3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올랐습니다.
2026년 1분기 매출의 61.20%가 오랄케어입니다. 눈여겨볼 것은 안쪽 구성입니다. 성인용 치약이 35.03%로, 유아용 치약 18.41%의 두 배 가까이 됩니다. 유아용 칫솔은 4.71%입니다. 뽀로로로 알려진 회사지만 매출 1위는 어른 치약입니다.
상반기 매출은 13.4% 늘었습니다. 1월 제너럴브랜즈와 맺은 연 약 10억원 생산대행 계약, 2월 말레이시아 코스웨이 유통계약, 3월 태국 ADMI 화장품 계약이 보탰습니다. 뽀로로 치약은 베트남에 2분기 약 18만개, 중국에 1~4월 약 30만개가 나갔습니다.
미국 쪽에서는 거품가글 폼글이 FDA 일반의약품(OTC) 등록을 마쳤고, 아마존 입점 뒤 분기 평균 약 65%씩 매출이 늘었습니다. 미국 수출의 문턱인 FDA cGMP 시설 인증은 8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7월 20일에는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 치약·칫솔 라이선스도 따냈습니다.
퇴출 열흘 전, 대표가 꺼낸 숫자는 900억원이었습니다
상장폐지결정 열흘 전인 9월 4일, 백승원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2028년까지 생산능력(CAPA) 증설을 완료해 24시간 완전 가동 기준 최대 900억원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목표도 숫자로 댔습니다. “2028년 1차 목표인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한 뒤, 중장기적으로 연매출 1000억 원 클럽에 진입하는 것이 회사의 최종 지향점.” 방향은 스킨케어와 메디컬 에스테틱이라고 했습니다.
그 길의 첫 물건이 나노그래핀 소재를 쓴 두피 브랜드 제로시피입니다. 3월 SNS 공동구매에서 첫날 약 1억원어치가 팔려 준비 물량이 동났습니다. 6월 26일 소재 특허를 등록했고, 8월 21일에는 두피·탈모케어 생산대행 진출도 밝혔습니다.
시가총액 200억원을 못 넘긴 회사가 900억원짜리 공장을 말했습니다. 저는 오너가 지분을 늘려 지키려 한 대상이 현재의 치약 사업보다 회사의 확장 계획이라고 판단합니다.
케이엠제약 전망, 다음으로 정해질 것은 본안판결입니다
가처분은 본안판결이 확정될 때까지의 결정입니다. 그때까지 상장폐지결정은 효력을 잃고, 정리매매도 열리지 않습니다. 매매거래정지 기간은 10월 2일 공시로 변경됐습니다.
뽀로로 치약을 20년간 만들어 온 케이엠제약은 이제 법정에서 상장 지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그 회사의 절반 가까이는 이미 한 집안이 들고 있습니다.
출처: DART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 DART 주권매매거래정지기간변경 · 디지털투데이 · Daum · 데일리팜 · datatooza · 아시아경제 · 팜이데일리 · 벤처스퀘어 · 팜뉴스 · 뉴스핌 · 이데일리
작성 기준일 2026년 10월 3일.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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