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삼성전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4000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급이 산업 및 전장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더욱 타이트해진 것에 기인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특히 인공지능(AI) 서버는 전력 소모량이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높아, 안정적인 전류 공급을 위해 더 많은 고용량·고전압 MLCC의 탑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산업 및 전장용 MLCC는 정보통신(IT)용 MLCC보다 사이즈가 크고 유전체 적층수가 많아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삼성전기를 포함한 메이저 MLCC 업체들이 하반기 가동률이 90%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서버 신제품 출시와 800기가비트(G) 네트워크의 침투율 증가를 고려할 때, 2026년 MLCC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삼성전기의 컴포넌트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Non-IT 매출 비중이 50%에 도달했으며, 2026년에는 Non-IT 비중이 IT 비중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6년 패키지 사업부 역시 AI 가속기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면서 가동률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AI 가속기 및 서버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는 PC용 대비 면적이 2배 이상 크고 층수는 1.5~2배로 증가하여 공급 부족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10배 이상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대형 고객사는 파운드리 사업부와의 협력을 통해 패키지 기판 사업부의 리레이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전략 거래선인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 가능성도 존재하며, 삼성전기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카메라 모듈 공급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의 김민경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컴포넌트 사업부 외에도 패키지 및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우상향 가시성이 확고해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T 제품 시장 수요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믹스를 확대함으로써 2026년 증익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다른 IT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