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 농축산물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수박과 배추, 닭고기, 계란 등이 가격 상승의 주도적인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11일 기준으로 수박의 평균 소매 가격은 1개당 2만9115원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36.5% 상승했으며, 평년 대비로도 38.5% 오른 수치이다. 일주일 사이에만 22.5%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의 배경에는 최근의 일조량 감소로 인해 수박의 생육이 늦어짐과 동시에 찌는 듯한 더위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더욱 높은 당도를 지닌 수박의 물량이 부족해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더불어, 멜론의 가격도 1만7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7%, 평년보다 16.3% 상승했다. 반면 복숭아는 10개당 2만3097원으로 약 10% 상승하였으나 최근에는 소폭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의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의 경우 1개당 4309원에 달하면서 지난 일주일 사이 27.4% 상승했으며, 무 또한 2313원으로 15.9% 올랐다. 무더위로 인해 농작물 생육과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공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지난해처럼 극심한 공급난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치 공장들이 사전에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계란의 경우,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특란 30개 기준의 가격이 7162원으로, 지난해 대비 5.9% 상승했다. 유통업계는 가격이 이미 상당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닭고기는 폭염으로 인한 폐사율 증가와 여름철 수요의 급증으로 소매 가격이 상승 중이다. 현재 닭고기 소매 가격은 킬로그램당 607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 오른 수치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응으로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3만5500톤의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여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고사 및 유실 피해에 대한 대응책으로 250만주의 예비묘를 준비하고 있으며, 병해충 방제약제 지원, 햇빛 차단 및 배수 관리 등 현장 기술지도를 적극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수박의 경우도 이번 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 행사도 계획하고 있으며, 농산물 및 축산물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필요 시 비축 물량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소비자 체감 물가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폭염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급등, 소비자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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