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청이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5종의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인정하기 위한 방침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가 금융상품거래법의 적용을 받게 되며, 보다 명확한 규제와 세금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방침의 핵심은 가상자산에 대한 성격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여 금융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금융청은 내년 정기국회에 해당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상품으로 인정받을 경우, 가상자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세율이 주식이나 펀드와 동일한 20%로 낮아진다. 현재 일본에서는 가상자산 거래 이익이 ‘잡소득’으로 분류되어 최대 55%의 높은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세금을 낮추는 대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청은 거래소에 대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105종의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 공개와 내부자 거래 규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의 발행자, 기술적 기반, 가격 변동 위험성 등을 명확히 알 수 있게 된다.

일본은 최근 디지털 혁신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웹3 제도화를 선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일본이 디지털 경제와 거리가 있었지만, 2021년 디지털청을 설립한 이후로 이러한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 일본은 가상자산과 관련하여 초기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으나, 이후 ‘마운트곡스’ 사건과 같은 문제를 겪으면서 다양한 규제와 보호 조치를 마련하게 되었다. 2022년에는 ‘가상자산 규제 백서’를 발표하며 웹3 분야에서의 선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특히 일본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해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제도권 편입을 이루어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JPYC가 엔화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하버드대학교 기금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를 대폭 확대 보유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하버드 기금은 블랙록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보유량을 지난 6월 190만주에서 680만주로 증가시켰다. 이는 257% 증가한 수치로, 하버드는 IBIT의 16번째 큰 대주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에모리대학교 또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의 보유량을 일관적으로 늘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진단된 바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지난주 11억117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특히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ETF들이 순유출을 기록하였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일본의 가상자산 금융상품화 계획은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