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5대 금융지주 계열사 CEO 중 약 44%에 해당하는 28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금융권 내에서 리더십 교체가 예고되면서 각 지주사 회장들의 결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임기는 비은행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만큼, 외부 인사나 1970년대생 젊은 CEO의 발탁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KB금융그룹의 경우, 계열사 11곳 중 7명의 CEO가 임기가 만료되며, 특히 김성현 KB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분기 기업금융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주었으나, 상대적으로 고령인 점이 연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한금융에서는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와 같은 CEO들이 임기가 만료되며, 특히 이 대표가 주요 생명보험사에서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한 점이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지주사에서 2+1년 임기의 연장을 성취한 사례가 드물어 그의 정권을 유지하는 데는 부담이 따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또한 CEO가 임기 만료되는 사례가 적지 않으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가 특히 귀추가 주목된다. 그의 연임은 발행어음 사업 신청에 대한 금융 당국의 인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 외에 우리금융에서는 10명의 CEO가 인사 대상으로 부각되며, 이 중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가 전체 인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비은행 부문의 순익 비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융 지주에서 비은행 부문의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사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향성은 금융당국의 인사 쇄신 요구와 맞물려 있으며, 능력 있는 외부 인사를 적극 수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는 은행장이 되지 못한 인사를 보상 차원에서 임명하는 경우가 잦았으나, 이번 인사에선 그러한 관례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에 이어 1970년대생 CEO들이 몇몇 임명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9명의 CEO를 교체하면서 1970년대생을 6명 발탁한 사례가 있기에 이 효과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처럼 경영진의 세대 교체가 금융권의 미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