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오는 2024년 실적에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매출액이 1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1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33만원으로 설정했다.

삼성전기의 성장은 단순히 정보기술(IT) 기기의 출하량 증가에만 기인하지 않는다. 대신증권은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로 인해 삼성전기가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기판(FC BGA)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매출 증가가 이 같은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FC BGA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수요 증가로 인해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MLCC는 이미 산업용 및 전장(자동차 전자 장비) 분야에서 5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AI 인프라 투자와 자동차 전장화, 자율주행 채택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기는 애플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애플에 액츄에이터용 피치파인 코일(FP 코일)을 새롭게 공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삼성전기와 도레이의 합작법인인 스템코를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신규 공급은 애플에 대한 부품 공급을 더욱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테슬라와의 전략적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내년에 휴머노이드, 로보택시, 스페이스X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삼성전기가 이와 함께 성장할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정책이 삼성전기 의존도를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는 추가적인 매출 증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익 증가 속에 삼성전기의 포트폴리오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에는 AI와 자동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주요 변화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동향을 통해 삼성전기는 더욱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향후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