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서 5거래일 동안 약 1조 7,000억 원이 유출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까지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데이터 업체 파사이드(Farside)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한날에만 1억 350만 달러(약 1,504억 원)가 순유출되었고, 1월 16일부터 19일까지의 주간 총 순유출 규모는 17억 2,000만 달러(약 2조 5,013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 시세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89,160달러(약 1억 2,973만 원)로,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약 1억 4,543만 원)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30일 수익률이 +2.4%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반등 조짐은 미비하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극단적 공포' 상황에 처해 있다. '공포 & 탐욕 지수'는 25로, 이는 1월 17일 이후 계속 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FTX 파산 이후의 우울한 분위기가 연상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선호 자산을 전통 자산으로 옮기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이 '불확실성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시기가 '손실 회피'가 아닌 '인내'가 최선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 및 은 같은 외부 자산 시장에서의 랠리가 비트코인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거시경제 리서치 기업 '더 비트코인 레이어'의 창립자 닉 바티아는 금과 은 가격 상승의 가운데 비트코인이 랠리에서 소외된 것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 심리 저하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앤드 투자자 밥 루카스도 현재 시장 감정을 '바닥' 수준으로 진단하며,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비트코인이 구조적인 저점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조정과 보합이 예상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반등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고요한 시기에 쌓이는 정성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를 신중하게 분석함으로써, 향후 반전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재의 투자 심리는 비트코인 ETF의 자금 흐름을 단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금전적 가치보다 구조적인 분석에 집중하는 것이 향후 투자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ETF에서 1조 7,000억 원 규모 자금 유출…투자자 공포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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