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비트코인(BTC) 및 디지털 자산 기반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2028년까지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일본이 금융 규제를 완화하며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의 암호화폐 ETF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일본의 경제 매체 니케이아시아는 최근 보도를 통해 “일본 금융당국이 앞으로 2년 안에 암호화폐 기반 ETF의 상장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일반 투자자들도 암호화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 일본 금융청(FSA)은 암호화폐 펀드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고수해왔지만, 이번 법 개정으로 ETF 투자자산 목록에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명확히 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의 주도적인 금융 그룹인 노무라홀딩스와 SBI홀딩스는 이미 암호화폐 ETF 설계에 돌입했다. 특별히 SBI는 지난해 8월 비트코인 및 리플(XRP)과 연계한 ETF와 함께 금 51%, 디지털 자산 49% 비중으로 구성된 ‘디지털 골드 크립토 ETF’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같은 전략은 자산군 간 분산 투자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재무부의 사츠키 카타야마 장관은 암호화폐 투자 상품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도쿄증권거래소 신년 개장식에서 “미국의 암호화폐 ETF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일본도 유사한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시사했다.
과거에 미국은 2024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 기반의 최초 현물 ETF를 승인하여 하버드대 기금과 공적 연기금, 주요 대학들이 ETF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며 제도권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ETF 자산 규모는 약 1,158억 달러(약 167조 원)를 돌파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일본의 자산 운용업계는 국내 암호화폐 ETF 시장의 잠재 규모를 최대 1조 엔, 즉 약 64억 달러(약 9조 2,166억 원)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디지털 금융 정책이 광범위하게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일본 자유민주당과 일본유신회가 ‘2026 회계연도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며 암호화폐를 기존 투기성 자산에서 금융상품으로 재정의하는 계획을 밝혔고, 암호화폐 소득에 대해 주식과 동일한 20% 단일세율을 적용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타야마 장관은 신년사에서 “2026년을 일본 금융시장의 ‘디지털의 해’로 삼겠다”고 강조하며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자산 운용 강국으로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러한 암호화폐 대중화와 주식시장 활성화는 일본의 경제 성장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는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정식 암호화폐 ETF 승인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 채널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은 구조와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일본, 2028년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목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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