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급격한 감소가 비트코인(BTC) 및 전체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에 대한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주일 만에 약 70억 달러, 즉 한화로 약 10조 779억 원의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며, 이는 시장이 단순한 조정을 넘어 구조적 약세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지난 주간 ERC-20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1,620억 달러(약 233조 3,076억 원)에서 1,550억 달러(약 223조 1,690억 원)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소는 현재 시장 사이클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단순한 투자자 교체가 아닌 '현금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스테이블코인 수요의 감소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온체인에서 현금으로 환매하며 시장에서 이탈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발행사들이 초과 토큰을 소각하면서 공급량이 줄어드는 구조를 생성해, 시장 전반의 유동성 위축을 가져오는 대표적인 하락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이더리움 기반 자산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크포스트는 역사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감소가 비트코인 약세 국면과 맞물린 사례가 있었다고 경고하며, 유동성 축소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특히 2021년 테라·루나 사태 역시 유동성 붕괴를 촉발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여기에 대외적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며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 크립토로버(Crypto Rover)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1월 31일 기준 약 80%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하루 전 예측치가 10~15%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로,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미 재무부가 금융시장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게 되면서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과거 셧다운 당시 약 2,200억 달러(약 316조 7,560억 원)가 시장에서 흡수된 바 있으며, 크립토로버는 이번 셧다운이 특히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번 셧다운 초기에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이후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시장 전반이 급락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은 20~25% 하락했고, 알트코인은 더욱 큰 낙폭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은 매우 취약한 상태로, 소규모 자금의 유입이나 이탈에도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다수의 기관 자본은 이미 주식이나 금으로 이전된 상황이며, 이런 상태에서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진행된다면 가상자산 시장은 또 한 차례 큰 충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이미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약 8만 8,183달러(한화 약 1억 2,699만 원)로, 연초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상태이다. 주간 기준으로 약 5%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한화 약 1억 8,131만 원) 대비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 공급의 감소와 미국 재정 불확실성이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 비트코인은 단기 및 중장기 추세 전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이 이러한 신호를 어떻게 받아들
스테이블코인 시총 급락…비트코인 유동성 위축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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