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들이 전 세계 채굴 해시레이트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JP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상장 채굴업체의 해시레이트 비율은 전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의 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데이터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점유율의 급격한 상승은 단기간 내에 발생한 결과는 아니다. 2022년 1월에는 미국 상장 채굴업체의 해시레이트 점유율이 약 15%에 불과했으며, 이후 2023년부터 2024년 초까지 20~23% 사이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4년 말부터는 30%를 넘어 점차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에크(VanEck)의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채굴 업체들에게 중요한 경쟁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JP모건의 분석은 상장 채굴업체들이 지난 분기 동안 약 2억 달러(한화 약 2,780억 원)의 총 수익을 올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중에서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구 마라톤 디지털)는 압도적인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한 달 동안 950 BTC를 채굴하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수량이 곧 5만 BTC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시레이트 지표를 들여다보면, 미국의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현재 36%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ASIC 채굴 장비의 유통 추적 데이터 및 채굴풀 정보를 토대로 한 추정치로, 미국이 세계 최대 채굴 국가라는 것을 확인해준다. 이는 암호화폐 채굴과 관련된 기술력과 자본력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한편, 2021년 중국 정부가 채굴 금지 조치를 전면 시행하기 이전, 중국은 전 세계 해시레이트의 75% 이상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강력한 규제로 인해 채굴 산업이 위축된 이후, 미국은 빠르게 그 빈자리를 메워주었고, 현재 중국의 점유율은 약 17%로 3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데이터는 미국 암호화폐 산업이 점점 더 제도화되고 안정화되면서 글로벌 생태계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분명히 해준다. 특히, 증시에 상장된 채굴업체들이 자본 조달 및 운영 투명성 면에서 가진 장점은 앞으로도 미국 채굴 시장의 확장을 이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글로벌 해시레이트 점유율 34%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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