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자산 관리 모델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중심의 새로운 자산 운용 패러다임이 부각되고 있다. 애니모카 브랜드 리서치(Animoca Brands Research)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최대 규모의 세대 간 자산 이전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미칠 중요한 기회를 분석하였다. 미국에서는 약 83조5천억 달러(약 11경 8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젊은 세대로 이전되고 있으며, 이 새로운 '밀레니얼 및 Z세대' 고객들은 암호화폐를 필수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흥미롭게도 미국의 Z세대 중 42%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은퇴 계좌의 보유율인 11%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기존의 자산 배분 전략인 ‘60/40 포트폴리오(주식 60%, 채권 40%)’는 주식과 채권 간의 강한 상관관계가 심화됨에 따라 구조적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자산운용사들은 비상관 수익원이 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골드’는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더리움과 솔라나와 같은 디지털 자산들은 기술 성장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실물자산 기반의 토큰(RWA) 및 기관용 디파이 상품들은 전통 금융 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시장의 제도화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민첩한 독립 자문사들이 전통 금융기관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러한 독립 자문사들은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관료적인 대형 금융기관들이 적절히 대응하기 힘든 고객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점점 더 많은 자산운용사들은 전통적인 자산군의 경계를 허물고,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통합 리스크 관리 도구로 설정하는 ‘TPA(Total Portfolio Approach)’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24시간 유동성과 위험 조절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GROW Digital Wealth, NUVA, Aspen Digital 등이 전통 금융기관인 LPL 파이낸셜, 율리우스베어와 협력하여 디지털 자산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이 구축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생태계는 전통 자본과 디지털 자산 시장 간의 간극을 메우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점착성 있는(capital sticky)' 자금 기반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자산 관리 모델은 디지털 자산 시대에 발맞추어 점차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애니모카 보고서 "83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이 암호화폐로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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