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투자사인 비트마인(Bitmine)이 이더리움(ETH) 투자로 인해 약 6조 8,100억 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이 지속되면서 대규모 포지션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이 수익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큰 압박을 받게 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마인은 현재 약 92억 달러(약 1조 3,356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가 기존에 투자한 총액인 157억 달러(약 22조 7,882억 원)에서 41%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손실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이더리움 가격이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 급락은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 단위의 대규모 '고래 투자자'들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며칠 사이에 약 5,000억 달러(약 725조 6,000억 원)가 증발했으며, 이런 상황에서 비트마인의 집중 투자 전략 또한 재검토될 위기에 처했다.
소셜 플랫폼인 X(구 트위터)에서는 비트마인의 의장인 톰 리(Tom Lee)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투자자 카롤 코지츠키(Karol Kozicki)는 톰 리가 예측한 비트코인(BTC) 18만 달러와 이더리움 7,000~9,000달러의 전망을 언급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비현실적인 예측”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7만 5,000달러(약 1억 888만 원)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약 2,200달러(약 319만 원)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톰 리가 본전을 찾기 위해 이더리움 가격이 최소 7,000달러까지 올라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규모 매도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비트마인과 같은 대형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경우 하방압력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한 주 만에 약 23%가 급락하여 3,000달러(약 435만 원) 이상에서 2,166달러(약 314만 원)으로 하락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1월 31일 하루 동안 롱 포지션 청산액은 4억 8,500만 달러(약 7,039억 원)에 달했으며, 24시간 거래대금은 코인게코(CoinGecko) 기준으로 7.3% 증가하여 550억 달러(약 79조 8,160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시장의 심각한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들 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고래 투자자는 보유 이더리움을 거래소로 옮기고 있는 가운데, 다른 일부는 대량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단기 하락에 베팅할 것인가, 반등에 기대할 것인가”라는 두 의견이 상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톰 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는 장기적인 비전을 정립하고 있지만,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 흐름은 장기 전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변동성과 유동성 문제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당분간 비트마인의 대규모 보유 전략이 재조명될 가능성이 커 보이며, 구조적인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장기 보유'라는 믿음만으로는 불안정한 시장을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다.
비트마인, 이더리움 투자로 6조 8,100억 원 손실…장기 전망에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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