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7만 달러의 지지선을 유지하기 위한 싸움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거래소 유입량의 급증과 선물 시장에서의 대규모 청산이 동반되면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하락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 규모는 최근 30일간 약 744,000 BTC로, 이는 약 550억 달러(80조 3,000억 원)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이와 함께 1월 중순 이후 거래소에 예치된 비트코인 물량이 34,000 BTC나 증가하면서, 단기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온체인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미결제약정 금액은 대부분 대형 거래소에서 급감했으며, 이는 가격 하락에 따른 신규 매도보다는 기존 레버리지 포지션의 해소로 해석된다. 이 경우, 가격 하락에 대한 법칙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유명 선물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약 276,869 BTC가, 바이비트에서는 약 330,828 BTC가 청산되는 등 총 744,000 BTC에 달하는 포지션이 정리됐다. 분석가 보리스는 바이낸스를 중심으로 한 선물 시장에서 매도세가 뚜렷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파생상품 누적 체결량 델타(CVD) 지표가 최근 6개월 간 -380억 달러로 집계되며 지속적인 매도 우위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1월 이후 비트코인의 거래소 유입량도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1월 한 달 동안 약 756,000 BTC가 거래소로 이동하였고, 2월 초에도 추가로 137,000 BTC 이상이 유입되었다. 특히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주요 거래소로서 유입을 주도했다.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1월 19일 이후 거래소 보유량이 2,718,000 BTC에서 2,752,000 BTC로 증가했다”며, “이 수치가 2,760,000 BTC를 초과하게 되면 단기 매도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의 완전한 항복(Capitulation) 국면은 도래하지 않았으며, 더 낮은 가격대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러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수 주 내에 단기적인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확고한 바닥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분석가들은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2~3개월 간의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레이더 마크 컬런 또한 비슷한 시각을 보이며, 단기적으로 8만 6,000달러에서 8만 9,000달러 사이의 가격 회귀가 가능하겠지만, 매크로 관점에서는 5만 달러까지 추가 조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현재 주요 기술적 지지선 아래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며, 급격한 선물 시장의 청산 흐름과 거래소 유입량 증가는 단기 하방 압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이 디레버리징을 어느 정도 소화했는지, 거래소 물량이 매도로 이어지는지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명확한 바닥 형성보다 조정 구간 관리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대규모 청산으로 7만 달러 선 붕괴 위협…단기 하락 우려 고조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쿠코인·MEXC 웹사이트 27곳 접속차단, 수사가 안 끝나도 막을 수 있게 됐다
쿠코인·MEXC 등 미신고 가상자산업체 웹사이트 27곳이 국내에서 막힌다. 새로 생긴 규제가 아니라, 수사 결과나 피해 확인을 기다리지 않고 미신고 영업 자체를 이유로 막도록 기준이 바뀐 결과다. 대가는 기존 이용자의 인출 불편이고, 대체사이트가 다시 열리는지가 이 조치의 실효를 가른다.
FSB 스테이블코인 경고, 규제 마친 곳은 11곳이 아니라 5곳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0월 12일 G20 앞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감독·위기관리 장치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1년 전 점검과 같은 내용이다. 널리 인용되는 '11곳 규제 완료'는 가상자산 전반의 숫자이고, 스테이블코인 틀을 마무리한 곳은 2025년 8월 기준 5곳이다.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