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최근 일주일 사이 22% 이상 급락하면서 역사상 가장 빠른 하락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급락은 FTX 사태와 코로나19 직후보다도 더 큰 폭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00일 단순 이동평균선(SMA)에서 무려 2.88 표준편차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간 코로나19나 FTX 붕괴와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도 볼 수 없었던 수치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럽 지수 제공업체 마켓벡터 인덱스의 마틴 라인웨버 디지털 자산 전략 디렉터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통계적으로 98.9%의 구간에서 가장 빠른 낙폭을 기록했으며, 비트코인 거래 역사상 상위 15위에 들어간다. 그는 “하락 폭이 극단적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평균 복귀(mean reversion)'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하면서, 단기적 투자는 신중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은 희망적인 목소리도 존재한다. 크립토 트레이더인 다안 크립토 트레이드는 비트코인이 2024년 가격 범위 중간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을 보고 투자자들이 현금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 변동성을 활용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의 하락은 단일 일자 기준으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최근 목요일,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처음으로 1만 달러(약 1억 4,645만 원) 이상 하락하는 음봉을 형성했다. 이는 FTX 붕괴나 코로나19 폭락장 때보다 더 큰 수치로, 시장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투자 심리를 측정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9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영역에 진입했다.
이와 동시에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떨어질 때 사자' 전략을 통해 매수에 나서고 있다. 바이낸스와 같은 거래소를 통한 헤지펀드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나타나며, 이는 시장 심리 회복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의 급락은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사이클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여전히 거시적 악재가 존재할 경우, 바닥 형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급락은 역사상 가장 빠른 하락과 극단적인 공포 지수의 복합적 현상으로, 이는 단기적인 패닉 상황을 의미하지만, '평균 복귀' 가능성과 대형 투자자의 매수 활동이 시작된 것은 실제 기회의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세 변동에 현혹되지 않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한 학습이 절실한 시점이다.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가파른 하락세 진입… 22% 급락으로 시장 패닉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