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각각 46%, 58% 하락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하락의 원인으로 종종 언급되는 '양자컴퓨팅 공포'는 실제 가격 조정에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인공지능(AI) 중심의 신기술이 자본을 흡수하면서 비트코인이 새롭게 '투자금 경쟁'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비트코인 개발자 매트 카롤로(Matt Carallo)는 팟캐스트 '언체인드(Unchained)'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이 양자 리스크 때문이 아니라 주요한 경쟁자가 AI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자 컴퓨터에 대한 우려가 만약 진정한 문제라면, 포스트 양자 대비를 강조하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강세를 보여야 할 텐데 시장은 정반대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양자 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보안 업그레이드를 서두르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 재단은 공식 업데이트를 통해 양자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되기도 한다.
카롤로는 AI가 창출할 가치 축적에 대한 기대가 주식 시장에서 심리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과거와 같이 단독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AI 및 관련 인프라 기업과의 자본 경쟁 속에서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즉, 시장의 자본 흐름이 AI와 같은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하락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투자사 카프리올 인베스트먼츠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양자 리스크를 잘 대비하지 못한다면 그 위험이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장기 보유자들에게도 프리미엄 또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금융 기관들도 양자 리스크에 대한 경고를 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 ETF 수정 신고서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암호학적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양자컴퓨터의 미래 위험보다는 AI 투자 열풍과 규제 환경 변화가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오늘날 AI와 더불어 미래 자본의 주요 경쟁자로 자리 잡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올바른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급락, 양자컴퓨터가 아닌 AI 경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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