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크라켄 파이낸셜(Kraken Financial)에게 첫 번째 마스터 계정을 부여하면서, 암호화폐 전문 은행의 중앙은행 결제 시스템 직접 접근이 현실화되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상징적인 이정표로 평가되지만, 전통 금융권에서는 강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은행 단체들은 이번 결정이 절차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결제 인프라 접근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크라켄 파이낸셜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운영되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인가를 받은 은행이며, 이번에 확보한 마스터 계정은 직접 연준 결제 망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그러나 이 마스터 계정은 '스키니(skinny) 마스터 계정' 형태로, 크라켄이 대출이나 할인창구 이용, 예금보험 적용 대상 등 전통적인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은 부여되지 않았다. 즉, 결제망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은행으로서의 광범위한 기능은 제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전통 금융권은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은행 단체들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생략하고 크라켄의 신청을 승인한 점을 문제삼고 있으며, 이는 정책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독립지역은행협회는 암호화폐 기업이 마스터 계정에 접근하는 것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은행정책연구소는 이번 결정이 미국 결제 시스템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마스터 계정 논란은 전통 금융업계와 암호화폐 업계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이미 진행 중인 소위 'GENIUS 법안'과 'CLARITY 법안' 관련 입법 과정과도 맞물려 있다. 두 법안은 각각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구조를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CLARITY 법안 처리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며 암호화폐 업계를 지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결제 접근성 확장과 이후 다른 암호화폐 기관들이 마스터 계정을 부여받을 가능성에 관련한 상징적인 쟁점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마스터 계정의 부여가 새로운 규제 및 감독 체계 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2.45조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입법 과정과 결제 인프라 접근 권한에 대한 논쟁이 지속됨에 따라 금융 시장에서의 긴장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연준, 암호화폐 전문 은행 크라켄 파이낸셜에 첫 마스터 계정 부여…은행권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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