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가 단순한 디지털 자산 거래를 넘어서 전통금융(TradFi) 분야로의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금과 은 등 귀금속뿐만 아니라 주요 주식 관련 상품의 거래가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전통 금융 시장의 참가자들이 암호화폐 네이티브 인프라를 이용하여 비암호화폐 자산을 거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무기한 선물(퍼페추얼)’의 급속한 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없어 지속적으로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며,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연중 무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통 금융 시장과 차별화된다. 특히, 주말이나 야간에도 거래가 가능해 가격 변동이 큰 시점에서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과 은과 같은 귀금속의 가격이 급등락할 때는 이러한 거래의 수요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국제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전통 시장의 거래 시간 이외에도 크립토 거래소에서 TradFi 무기한 선물로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시장에 비해 신속하게 글로벌 이벤트에 반응할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바이낸스의 TradFi 무기한 선물 거래 규모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 최근까지 누적 거래액이 1300억달러(약 192조7900억원)를 넘는 성과를 보였다. 거래 건수도 9000만 건을 초과하며, 전통 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을 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낸스는 금, 은, 팔라듐, 백금 등 귀금속 거래뿐만 아니라 아마존, 서클, 로빈후드, 테슬라 등 주요 주식 관련 계약도 제공하고 있어 글로벌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거래 비중에서는 귀금속이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기간 동안 금 계약의 일일 거래량이 약 37억7000만달러, 은 계약은 약 37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분석 전문가들은 금속 시장에서 뚜렷한 가격 추세가 형성될 때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하며, 실제로 2025년 1월 30일에는 금에서 약 40억달러, 은에서 약 70억달러의 일일 거래량이 기록된 사례도 있다.
한편,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작년 말 고점 이후 조정을 겪으며 현재 중요한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700억달러(약 3516조7100억원) 수준에서 안정을 찾으려 하고 있으며, 50주 이동평균선을 하회 중이다. 이 부분은 과거 확장 국면에서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지만, 현재 조정이 심화됨에 따라 그 힘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이번 조정이 2023년 초부터 시작된 거시적 상승 추세의 종말이 아닌, 장기간의 랠리 이후 피크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보고 있다. 만약 총 시가총액이 2조3000억달러 이상에서 지지받는다면, 향후 2조8000억~3조달러를 저항선으로 설정하고 다시 모멘텀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전통 금융 상품으로의 전환… 바이낸스의 TradFi 무기한 선물 거래 1300억달러를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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