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Flare) 공동창립자인 휴고 필리온(Hugo Philion)은 XRP 디파이 확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최신 온체인 데이터는 사용자 수와 자산 유입이 기대 이하인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난 플레어의 XRP 디파이 생태계는 하루 평균 신규 사용자 수가 8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FXRP(플레어 브리지드 XRP)는 2025년 9월 출시 당시 ‘10억 달러 규모’와 ‘500% 성장’을 목표로 설정되었지만, 실제 흐름은 크게 다르다.
온체인에서의 신규 사용자는 민트, 스왑, 소각, 대출, 상환 등과 같은 기능을 처음으로 사용한 지갑 수를 기준으로 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평균 신규 유입 사용자는 76명이며, 중앙값은 33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절반에 가까운 날짜에서 신규 사용자 수가 50명 이하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단기적인 이벤트에 따른 사용자 수의 반짝 증가 조차도 관찰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2026년 2월 27일에 있었던 Xaman 지갑의 원클릭 연동 이벤트가 있을 당시 신규 사용자가 2000명을 넘어섰지만, 2주가 지나자 30명 이하로 급감한 상황이다.
또한, 초기 FAssets 출시 시점에서도 하루 동안 467명이 신규 사용자가 유입되었으나, 일주일 후에는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스파이크 상황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50명 이하의 신규 사용자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실질적으로 이러한 데이터는 플레어 XRP 디파이 생태계가 목표했던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일부 전문가들은 플레어 XRP 디파이에 약 1억4900만 달러(약 2248억 원) 규모의 자산이 예치되어 있으며 사용자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실제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 목표와 큰 차이를 보인다. 현재 FXRP의 유통량은 약 1억3800만 개이며, 브리지된 자산은 약 1억9000만 달러에 이른다. 하루 80명 미만의 사용자 기반을 고려할 때, 생태계의 확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큰 가격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다. 네트워크의 토큰인 플레어(FLR)의 가격은 2023년 에어드롭 직후 0.04달러를 넘겼던 것에 비해 현재 0.0079달러로 약 80%의 하락폭을 보이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초기 42억8000만 개였던 공급량은 플레어드롭 프로그램을 통해 약 850억 개로 증가하여 약 20배 이상의 희석이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2026년 1월 종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온은 2026년 중반까지 50억 XRP가 플레어에 예치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XRP 가격을 1.37달러로 기준했을 때, 이는 약 69억 달러(약 10조4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FLR 시가총액의 10배를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결국 플레어 XRP 디파이는 장밋빛 전망과 달리 실제 사용자와 유동성 측면에서 뚜렷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시장은 이와 같은 이벤트성 유입 이후, 사용자 유지 가능성을 갖춘 생태계 구축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플레어, XRP 디파이 확장에 대한 자신감 표출하지만 사용자 수는 정체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